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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공화당 안방' 12곳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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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공화당 안방' 12곳서 앞서

입력
2006.11.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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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ㆍ7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6일 앞두고 민주당이 공화당 안방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12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을 높였다.

로이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와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현역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15개 선거구 중 12개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10월초에 조사한 것과 비교해 민주당의 우세지역이 한 곳 더 늘어난 것이어서 민주당의 강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중 5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10% 이상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은 안방에서조차 3석을 건지기도 힘든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15석을 추가하면 1994년 이후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존 조그비 대표는 “민주당이 매직 넘버 15에 점점 다가가고 있으며 공화당은 궁지에 몰렸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1일 이라크 전쟁이 중간선거에서 핵심이슈로 떠올라 공화당에 더욱 불리해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 방송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국민의 29%만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민들은 현재의 이라크 정책이 유지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택해 대 이라크 정책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절대적 수세에 몰린 공화당은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의 ‘말 실수’를 중간선거의 이슈로 만들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케리 의원은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원 유세 중 대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 숙제도 잘하고 똑똑해지려 노력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라크에 가서 고생해야 한다”고 말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공화당은 케리의 발언을 민주당의 안보의식 결여를 반증하는 사례로 몰아세우며 연일 민주당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대해 케리 의원은 1일 MSNBC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설익은 농담이었다“면서 "‘공부 열심히 안하고, 똑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결국은 사람들을 이라크에 가게 해서 고생시킨다. 부시 대통령에게 물어보라’는 원고를 잘못 읽었다“고 해명한 뒤 남은 선거지원 유세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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