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인 삼성화재마저 올 상반기 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손해보험사들이 실적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보험 영업에서 803억원의 적자를 내 작년 상반기 109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투자 영업에서 3,054억원의 흑자 내 전체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16.5% 급감한 2,251억원에 그쳤다.
특히 보험료 수입 대비 지급보험금과 인건비, 마케팅비 등을 합한 합산비율이 101.3%로 전년 동기비 2.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00만원어치의 보험 상품을 팔아 1만3,000원을 손해 봤다는 뜻이다.
현대해상도 상반기에 보험 영업에서 1,210억원의 적자를 내 적자 규모가 41.2% 커졌다. 투자 영업에서 이익을 내 전체 영업이익이 159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68.4%나 줄었다.
또 합산비율은 1.2%포인트 높아진 105.7%를 나타냈다. LIG손해보험도 보험 영업의 악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96.6% 급감한 23억원에 그쳤다. 이달 초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를 앞둔 동부화재나 제일화재, 메리츠화재, 신동아화재 등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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