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장인 100인의 일대기

노동과 학문과 예술, 그 삶의 현장을 치열하게 헤쳐온 우리 시대의 장인 100인의 일대기가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된다. 도서출판 예문이 기획한 <우리시대 마이스터> (각권 9,800원)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장인 개개인의 삶의 기록이다. 가장 주목 받은 직업인으로서 그들의 삶은 역사의 격동 속에서 많이 흔들리고 부대꼈을 것이다. 따라서 책들은 주인공들이 살아온 시대, 그 공간과 시간의 기록을 동시에 지향한다. 요컨대 개인사 직업사 사회사의 모자이크로 구축되는 한국 현대사의 큰 그림이 이 시리즈의 기획의도다.

제1권 <배한성-열정을 담은 천의 목소리> 에는 한국전쟁 와중에 소년가장이 돼야 했던 가족사와 성우가 된 뒤 겪은 언론통폐합, 성우라는 직업의 부침 등이 실려있다. 2권 <이현세-신화가 된 만화가> 에는 연좌제로 얼룩진 젊은 시절과 검열ㆍ자정 등 우리 만화(만화가) 현대사의 영욕이, 3권 <최민식-진실을 담는 시선> 에는 한 시절을 견뎌 온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작가 자신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최씨는 원고를 직접 썼고 배씨와 이씨는 전문 작가의 도움을 받았다”며 “연극배우 윤석화, 영화제작자 이태원, CF감독 김규환씨 등의 책도 곧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