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오슈에뚜어차이(博學多才:박학다식하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최근 한중 국세청장회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선(詩仙) 이태백의 한시 산중문답(山中問答)의 한 구절을 읊어 셰쉬런(謝旭人) 중국 국세청장을 비롯한 간부들을 감동시켜 화제다.
전 청장은 지난 주말 한중 국세청장회의를 마친 후 중국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만찬자리에서 술이 몇 순 배 돌자 시 한 수를 읊어 보겠다고 청했다.
그는 이태백의 산중문답 한 구절인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묻노니 너는 어찌 푸른 산중에 사는가)'를 읊었고, 옆에 배석한 통역원이 해석에 어려움을 겪자, 종이와 필기구를 청해 한시를 써 내려갔다.
셰 청장은 전 청장에게 글 아래에'대한민국 국세청장 전군표'라고 써줄 것을 요청한 뒤 중국 국세청에 보관하겠다고 말했다. 전 청장의 이날 시 낭송은 중국 과세당국 안에 퍼져 이튿날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지방국세청을 방문키 위해 베이징을 떠날 때 배웅 나온 중국 국세청의 한 간부가 이를 하나 더 써달라고 요청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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