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지하철 이용객이 지난 한해 2,500만명(연인원) 가량 감소하고 버스 승객은 2억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요일제 시행 등을 통해 승용차 운행을 자제토록 권장하고 있으나 이용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31일 ‘2005 서울시 교통수단별 통행분담률’에 따르면 지하철 이용률이 34.8%(1일 이용객 1078만명)로 가장 높고 버스는 27.5%(851만명)로 나타났다. 승용차 이용객은 26.3%(816만명)이며, 택시 6.5%(201만명), 기타 4.9%(152만명)이다.
지하철 이용률은 2004년에 비해 1%포인트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1일 이용객은 7만명이 줄었으며 1년간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2,555만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버스 이용률은 2004년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해 승객은 1일 평균 56만명 증가했다. 연간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무려 2억440만명에 달한다. 지하철 환승객을 감안해도 크게 늘어난 숫자이다.
승용차 이용률은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1일 평균 이용자는 16만명 증가했다.
버스 승객이 증가한 이유는 2004년부터 버스 중앙차로제를 본격 시행한 이후 운행속도가 18.8~81.8% 빨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출근시간대 도봉ㆍ미아로는 중앙차로제 시행전 시속 11㎞에서 20㎞로 향상됐으며 수색ㆍ성산로는 13.1㎞에서 19.9㎞로 빨라졌다. 또한 환승요금 할인제도도 버스 이용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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