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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 실무위주 '맞춤 인력' 배출 실용학문의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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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 실무위주 '맞춤 인력' 배출 실용학문의 메카로

입력
2006.11.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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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계의 화두 중 하나는 대학 통ㆍ폐합이다. 동일 권역의 4년제 대학끼리 합치거나, 전문대가 4년제 대학에 흡수 합병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모집 인원이 고교 졸업생 숫자보다 많은 ‘정원 역전 현상’에 직면한 대학측도 통ㆍ폐합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학생들이 줄고 있는 전문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양여대는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 딴판이다. 비결은 ‘실용학문’이다. 25개 전 학과가 여성인력 수요가 많은 분야다. 의상디자인 섬유디자인 니트패션디자인 식품영양 유아교육 인터넷정보과 등이 포진해 있다. 철저하게 실용교육 위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운영 방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학과 특성에 따라 2년제와 3년제로 나눴고, 학과별 특성화 방안을 통해 관련 분야의 흐름을 고려한 ‘맞춤 인력’을 길러내고 있다.

2004년에는 기존 학과를 축소하는 대신 치위생과 방송영상디자인과 실용음악과 등 여성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의 학과를 신설하는 대규모 학과 개편을 단행했다. 전문대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학교 관계자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야 뒤쳐지지 않는다는 판단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여대는 졸업생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방학중에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각종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자는 취지에서다. 산업체와 연계한 유통서비스 강사과정 등 주문식 프로그램 개발과 지난해 1월 문을 연 여성인력개발개발센터는 이 학교가 ‘실용학문의 메카’로 뿌리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이 입학과 함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내고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해외 대학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제화 작업은 대학의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하와이퍼시픽대 등 7개국 18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재학생 어학연수, 교환학생, 작품교류전 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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