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일 “한반도에 핵이 있는 동안은 남북통일이 되지 않는다”며 “세계 12대 경제강국과 핵 보유국이 함께 있는데 어떤 이웃나라가 한반도 통일을 원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릉 관동대 초청 강연에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단합해야 하고 리더는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며 "전쟁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는 전쟁을 막을 수 없고 모든 국민이 단합해야 전쟁도 핵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국민, 학생, 노동자, 기업가들이 모두 우수하지만 딱하나 문제가 리더십”이라며 “요즘 나라 살림살이가 엉망이다. 사방에서 빚과 세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참여정부를 겨냥했다.
이 전 시장은 강연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 합의와 관련, "(북한이) 다시 6자회담에 들어온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국토개조 대신 국가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자신을 견제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응을 피했다. 그는 “확대 해석할 일이 아니다. 손 지사와 싸울 일이 뭐 있느냐”며 “같은 한나라당인데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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