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통일부 장관에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외교통상부 장관에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국방장관에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국정원장에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 해당 상임위의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당시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돼 구속된 이 통일장관 내정자 등을 거론하며 보은ㆍ코드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청와대 안보실장엔 백종천 세종연구소장이 유력하나, 인선은 18~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후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개편은 7월24일 유엔 안보리의 신임 유엔사무총장 1차 표결 이후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부터 준비했다”며 “이종석 통일장관은 당초 고려하지 않았지만,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승규 국정원장은 오랜 재임기간을 감안해 처음부터 개편대상에 포함했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외시 6~8회가 차관 및 주요국 대사 등에 포진한 외교부 수장으로 외시9회인 송 실장이 발탁된 데 대해 “임기말로 갈수록 국정을 차분히 챙기려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분이 업무를 맡아야 한다”며 “선배 기수들이 일시에 사퇴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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