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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 꼭꼭 숨겨라 MVP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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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 꼭꼭 숨겨라 MVP 놓칠라

입력
2006.11.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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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이 밝았다. 최고 선수의 영예는 단 한 명에게만 돌아간다. 들러리를 서는 나머지 둘은 고배를 마셔야 한다.

2006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ㆍ상금 2,000만원) 및 최우수 신인선수(상금 200만원) 투표가 2일 오후 1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실시된다. 투ㆍ타 부문 3관왕인 류현진(한화)과 이대호(롯데),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S)의 주인공 오승환(삼성)의 3파전으로 압축된 이번 MVP 투표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류현진-신인왕 확률 100%…동시수상 전례없어이대호-22년만에 타격 3관왕…질적 2% 부족오승환-마무리투수 핸디캡…96년 구대성 유일

따라서 자신들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는 것 못지않게 약점을 최대한 커버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 후보가 숨겨야 할 ‘옥의 티’를 들여다본다.

류현진-견제 심리를 극복하라

올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류현진은 미ㆍ일 프로야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신인 첫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18승ㆍ평균자책점 2.23ㆍ탈삼진 204개)을 달성했고, 신인 첫 200이닝-200탈삼진, 신인 최다승 타이 등 빛나는 금자탑을 세웠다.

신인왕이 류현진에게 돌아갈 가능성은 100%다. 그러나 82년 원년 이후 신인왕과 시즌 MVP를 동반 수상한 전례가 없다는 점은 류현진에게 가장 큰 악재다. 지난 96년에도 당시 현대 신인 박재홍(현 SK)이 사상 첫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홈런왕과 타점왕(108개)에 올랐지만 한화 구대성에게 MVP를 내줬다.

이대호-기록의 질이 떨어진다

MVP(Most Valuable Player)를 우리말로 옮기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비록 이대호가 84년 삼성 이만수(현 SK 수석코치) 이후 22년 만에 타자 부문 트리플 크라운(타율ㆍ홈런 ㆍ타점)을 달성했지만 이런 점에서 MVP로는 다소 미흡하다.

이대호의 3개 부문 성적은 타율 3할3푼6리 26홈런 88타점. 30홈런-100타점 미만으로 양대 타이틀을 거머쥔 건 95년 김상호(25홈런)-94년 양준혁(87타점) 이후 처음이다. 팀 성적이 7위에 그쳤다는 사실도 이대호에겐 약점이다.

오승환-마무리는 어렵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마무리 투수는 선발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해까지 24차례 실시된 MVP 투표에서 구원왕이 영광을 안은 건 96년 구대성이 유일했다. 그러나 구대성은 당시 다승 공동 1위(18승) 평균자책점 1위(1.88) 승률 1위(0.857)를 싹쓸이했기에 가능했다.

1911년부터 MVP를 시상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 투수가 최우수 선수의 자리에 오른 건 81년 롤리 핑거스(밀워키ㆍ28세이브), 84년 윌리 에르난데스(디트로이트ㆍ32세이브), 92년 데니스 에커슬리(오클랜드ㆍ51세이브) 등 3명 밖에 없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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