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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연장 혈투 KTF 1점차로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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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연장 혈투 KTF 1점차로 '빙그레'

입력
2006.11.0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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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역시 센터 놀음이었다. 인천 전자랜드의 김성철(26점)과 조우현(24점)은 3점포 11방 등 무려 50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승리는 애런 맥기(14점 11리바운드)와 필립 리치(21점 10리바운드)의 파워 콤비를 앞세운 부산 KTF의 몫이었다.

KTF는 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4쿼터 중반 12점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 혈전 끝에 99-98,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KTF의 야전사령관 신기성은 25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공격을 진두지휘 했고, 송영진도 골밑에서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KTF는 단독 3위(4승2패)로 올라선 반면 전자랜드는 3연패를 당하며 단독 꼴찌(1승4패)로 주저 앉았다.

4쿼터 중반 전자랜드가 87-76으로 크게 앞설 때만 해도 연패 탈출을 눈 앞에 둔 듯 했다. 3쿼터까지 김성철은 백발백중의 3점포 5방을 터트렸고, 조우현은 4쿼터 초반 3점포 3방을 잇달아 뿜어냈다. KTF는 설상가상으로 송영진이 4쿼터 초반 5파울로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용병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TF는 맥기와 리치의 파워를 앞세워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81-90까지 추격한 4쿼터 종료 3분 여전부터 전자랜드가 슛 난조와 리바운드 열세에 빠진 동안 맥기, 신기성, 리치 등이 연속 9점을 합작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전자랜드로선 결정적인 연장전에서 국내 선수들의 득점포가 침묵한 게 못내 아쉬웠다. KTF는 96-96으로 맞선 연장전 종료 44.5초전 신기성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98-99로 추격한 종료 13.5초전 KTF의 자유투 실패에 이어 김성철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마지막 찬스를 노렸으나 석명준의 공격자 파울로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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