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도시 건설 예정지로 선정된 경기 파주와 인천 검단 인근 지역이 법정 전염병인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에 의해 특별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한 해 동안 인구 10만명당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이듬해초 지정된다.
1일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1,562명 중 77.1%인 1,204명이 경기, 인천, 서울지역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인천 강화군(173명)을 제외하면 전국 시ㆍ군ㆍ구 중 파주시(122명)와 김포시(82명)에서 가장 많은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3월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파주 검단지구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 이들 지역의 부동산 열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말라리아의 완치율이 높고, 이질병의 위험성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치사율이 치명적으로 높은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신도시에 대한 투자열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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