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반 년만에 930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출전선에 빨간 불이 켰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90원 하락한 93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간 연속 하락해 이 기간 20.20원이나 급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930원대로 떨어진 것은 5월 17일 936.90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은행 강주영 연구원은 “북핵 관련 위험 감소로 이날 엔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며 “북핵 실험으로 일시적인 환율 상승이 있었지만 북핵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달러화 약세 추세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동결과 미국 경기 부진으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환율 하락은 아직 감내할 수준이지만, 경기 둔화로 인한 내수 부진까지 겹치고 있어 환율 하락이 계속되면 수출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도 투자심리 회복으로 전날보다 9.80포인트(0.72%) 오른 1,374.35로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전날 보다 8.60포인트(1.47%) 오른 594.7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한달여만에 59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혼조세로 마쳤지만,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결정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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