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중견 건설업체인 ㈜세창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번 부도는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인해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 “지방 건설사 연쇄부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창은 10월 30일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31일 오후4시30분까지 100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경기 성남시에 본사를 둔 세창은 ‘짜임’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 여수, 순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22개 사업장, 5,000여 가구에 이른다.
특히 세창은 건설중인 임대아파트들에 대한 임대보증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라 세입자나 임대계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아파트에 대해서는 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일반분양자들은 계약금과 중도금은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임대아파트 계약자들은 기금 대출자인 국민은행이 분양전환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거리에 나앉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 최악의 상태”라며 “세창의 부도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지방 건설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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