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장관급 외교안보팀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나 2002년 대선캠프에 참여했거나 참여정부 들어 코드를 맞춰온 인사들이 상당수여서 ‘보은인사’,‘코드인사’ 논란 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6면
통일장관에는 이재정(李在禎ㆍ62)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외교장관에 송민순(宋旻淳ㆍ58) 청와대 안보실장, 국방장관에 김장수(金章洙ㆍ58) 육군참모총장, 국정원장에 김만복(金萬福ㆍ60) 국정원 제1차장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보실장(장관급)에는 당초 외교부 출신이 검토됐으나 북한 핵실험, 전시작전통제권이양 등 국방현안의 비중을 감안, 국방전문가를 기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예비역 육군준장 출신 학자인 백종천(白鍾天ㆍ63) 세종연구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햇볕정책 옹호론자인 이재정 부의장은 성공회대 총장 출신으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유세위원장’으로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연루돼 구속됐으나 형 확정이후 석 달만인 2004년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에 기용돼 이미 보은인사 논란을 불렀다. 이 부의장은 이 장관이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정원 1차장 역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일할 당시 정보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이종석 사람’으로 알려져 첫 내부승진이란 의미에도 불구하고 국회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공세가 거셀 전망이다.
송 실장이 외교장관에 임명되면 선배기수인 외시6~8회가 포진한 차관, 주요국 대사에 대한 연쇄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에 유력한 김 육참총장은 군내 인사적체 해소 및 사기진작을 위해 현역에서 발탁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향후 육군을 중심으로 군내 대대적인 승진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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