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내부서도 '코드 인사' 비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내부서도 '코드 인사' 비판

입력
2006.11.01 00:00
0 0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을 각각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31일 알려지자 여당 내부에서도 '코드 인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오후 "노 대통령이 통일 장관, 외교장관, 국정원장에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거나 대선에서 자신을 도운 인사를 기용하는 등 코드 인사를 단행할 경우 비판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는 널리 인재를 구해 드림팀을 짜고 남은 임기 동안 안보와 경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외교안보라인 전면 개편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인연을 가진 '코드 인맥'이 재배치되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이 주로 안보와 경제에 집중해달라는 것"이라며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실제 여당 내부의 기류는 김 대표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다는 듯 내심 반기는 분위기였다.

우리당 의원들은 그러나 여당 원내대표의 우회적인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하마평에 오르던 인사들의 장관 기용이 유력해지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당이 또다시 코드 인사 불똥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할 경우 모든 정치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피해 의식 때문이다.

충남 출신의 박상돈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가 1년 가량 남았을 때에는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한데 아직도 단순히 아랫돌과 윗돌을 바꾸는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출신의 주승용 의원도 "일방적인 회전문 인사를 고집하다 보니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됐다"며 "지금은 중립내각 구성을 검토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