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31일 주력 업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룹을 화학 항공 건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3개 부문에 회장ㆍ부회장제를 도입했으며, 11월1일자로 최고위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이 그룹 화학부문 회장으로 승진했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이 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으로, 신훈 금호건설 부회장이 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길병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과 이연구 금호건설 부사장은 각각 금호폴리켐과 금호건설 사장에 승진기용됐다.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사장으로, 김완재 금호석유화학 생산총괄 사장은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 방향은 △금호석유화학으로 대표되는 화학 부문 △새로 인수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금호산업 중심의 건설 부문 △아시아나항공의 항공 부문 등을 그룹의 3대축으로 설정,각 최고경영자가 권한과 책임을 동시가 지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 3월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경영구조와 관련,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 부문을 더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연초부터 계열사간 활발한 지분이동을 통해 금호석유화학 계열에는 화학과 타이어를, 금호산업 계열에는 건설, 물류, 레저 등을 포함시켜 지분구조를 단순화했으며, 성과와 업적 위주의 책임경영 시스템을 이루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합리경영을 추구하는 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새로 임명된 최고경영자가 후속 임원인사 및 사업계획을 챙기는 등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인사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다.
그룹은 11월 말 임원 인사, 12월말에는 부장급 이하 직원 순으로 인사를 단행, 조직정비에 따른 후속인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스타트를 끊음에 따라 재계의 다른 그룹들도 금년도 성과와 내년 경영계획이 반영된 경영진 인사가 뒤이을 전망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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