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성거래로 학비를 조달하는 여대생이 전체의 2%인 4만명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 내 주요 학생조합인 SUD 에튀디앙을 인용, 대학 재학 중 돈벌기 위해 섹스산업에 뛰어드는 여학생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조합에 따르면 여대생들의 섹스산업 영역은 호스티스와 프리랜스 에스코트(사교행사 동행) 서비스에서 매춘까지 다양하다. 또 상당수는 인터넷을 통해 방영될 수 있는 비디오 카메라인 웹캠으로 스트립쇼 장면도 찍고 있다.
프랑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개 학생 매춘은 개인적이고 우발적”이라며 “추적도 어렵지만 그 자체로는 범죄가 아니다”고 말했다.
툴루즈의 폴 사바티에대학의 조사 결과 조사대상 대학생 3만명 가운데 545명이 어떤 식으로든 섹스산업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 내 모든 학생들에게 최저생활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SUD 에튀티앙은 “섹스산업에 참여하는 여대생들이 늘고 있는 것은 보조금 인하와 소비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생관련 단체인 OVE의 회장인 기욤 우젤은 “대학생 매춘은 존재한다”며 “그러나 더 많은 수의 학생들이 소득은 일정한데 비해 물가가 치솟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2000년 프랑스의 25세 이하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만명의 학생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며 51%가 학기 중에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마약단속관은 “대부분의 학생 매춘은 포주를 통하지 않고 광고전단이나 인터넷으로 상대를 고르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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