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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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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확 바뀐다

입력
2006.10.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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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20여년만에 현대적 시설로 탈바뀜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주요 도매시설 노후화와 교통혼잡, 악취 등으로 민원이 잇따랐던 가락시장을 2017년까지 재건축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5,040억원이 들어가는 시설 현대화 사업은 1단계로 2009년까지 관리서비스동을 신축, 도매시설과 함께 있는 직판시장과 식자재상가 및 편의시설 등을 분리시켜 도매기능을 강화한다.

2단계사업은 2016년까지 노후한 경매장과 중도매인 점포 등 도매유통시설을 현대식 시설로 재건축하고 2017년까지 집배송센터, 가공처리장, 저온ㆍ냉동창고 등 물류 지원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것으로 3단계 사업을 마무리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결과 시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50억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불러 일으켰던 시장내 농협 소ㆍ돼지 도축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시장 주변 송파대로 등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탄천변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 농수산물 운송차량 전용 도로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차빌딩 등 1만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대형 컨테이너 차량 진ㆍ출입과 저온 유통시스템, 하역기계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측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가락시장이 환경친화적인 21세기형 선진 도매시장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이 시장 자체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개발효과를 노린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옮길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가락동농수산물 도매시장은 16만4,232평 부지에 연건평 8만5,057평 규모로 1985년 6월 개장, 하루 평균 4만1,000여대 차량과 12만8,000여명이 이용하며 수도권 총 소비량의 50%, 전국 공영도매시장 유통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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