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 최경주의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우승 소식(31일자 1ㆍ24면)이 북핵 위기와 지속된 경기 악화로 침체돼 있는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 면에 시원하게 펼쳐진 최경주의 모습은 그 동안 내 가슴을 억누르던 무언가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듯 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검게 그을린 다부진 얼굴에 다소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에서 한국인의 강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특히 그의 도전정신과 혁신정신이 힘들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역경을 이겨나갈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경주는 시즌 도중 모험이나 다름없는 스윙교정에 착수하고 과감하게 장비를 바꿨다고 한다. 골프 선수에게 스윙교정과 장비교체는 새로 운동을 배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들었다.
이러한 도전과 혁신정신으로 최악의 시즌이 될 뻔한 올해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인 PGA투어 통산 4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최경주가 스스로 밝힌 내년 목표인 '한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함께 기대해 본다.
최종희ㆍ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