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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도 거센 파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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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도 거센 파병 비판

입력
2006.10.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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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뿐만 아니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참전의 역풍을 맞고 있다.

영국군 고위 장성이 아프가니스탄전 개입을 비판하고 이라크와 아프간 파병이 국내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정부 문서가 언론에 보도됐다.

영국군 국방참모장을 역임한 찰스 거스리 상원의원은 29일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여전히 이라크에 매달려 있는데도 아프간 전쟁은 소풍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블레어 총리가 영국군에 필요한 여분의 자원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데 대해서도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거스리 의원은 2001년 퇴임하기 전까지 블레어 총리의 신임을 받던 장성이었다.

텔레그라프도 향후 10년간 영국군의 해외 활동은 모두 테러활동, 특히 영국 내에서 벌어지거나 영국을 겨냥한 활동을 억제하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는 정부 문서를 공개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 총리는 지금까지 이라크와 아프간 파병이 국내 테러와 연관있다는 주장을 한사코 부인해왔다. 이 문서는 정권 핵심부에서 작성, 장관과 안보 책임자들에게 회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지 인디펜던트도 이날 영국군이 이라크와 아프간에 방만하게 전개돼 있어 전투사단의 40%가 병력 부족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내용의 국방부 공식 브리핑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본 의원들은 군의 전투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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