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의 ‘돈 본따리’를 풀 전망이다.
우승 보너스 총액 규모는 지난해 30억원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우승 뒤 총 30억원 가량을 선수단에 풀었다. 계열사인 삼성화재를 통해 받은 우승보험금 20억원과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준우승 상금 3억원 등을 합친 금액이었다. 지난해에는 우승 시기와 맞물려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등 악재가 겹쳐 별도 보너스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파격적인 포상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보너스 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해는 우승보험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5억원을 부어 20억원을 탔지만 올해는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훨씬 많은 액수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또 포스트시즌 총수입에서 행사 관련 비용을 제외한 금액의 50%를 배당금으로 받는다. 지난해와 비슷한 약 7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여기에 코나미컵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면 최소 2억4,000만원(약 3,000만엔)에서 4억원(약 5,000만엔) 가량을 챙길 수 있다.
선수들은 2002년과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활약 여부에 따라 A, B, C 3등급으로 나눠 각각 1억원, 7,000만원, 5,000만원을 차등으로 지급받았다. 2002년에는 12명, 지난해에는 14명이 A급으로 분류돼 1억원을 받았다. 올해는 보너스 전체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A급 선수들은 1억원을 웃도는 액수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너스의 핵심은 지난해 없었던 그룹 차원의 포상금이다. 지난해처럼 그룹 차원의 악재도 없고, 어느 때보다 축제 분위기인 만큼 큰 액수의 특별 보너스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보너스 총액은 40억원 이상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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