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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미디어 날개 달고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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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미디어 날개 달고 비상할까

입력
2006.10.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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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11월부터 요금을 대폭 인하하고 콘텐츠를 강화해 대대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TU미디어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1일부터 월 이용료를 현행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0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신규 고객에게 3개월 무료시청 혜택을 주며, 이후 1년 약정 계약을 할 경우 10%를 더 할인해 월 9,9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실상 월 이용료가 24% 가량 인하되는 것이다.

TU미디어가 본 방송 1년 6개월 만에 당분간은 ‘제 살 깎아먹기’나 다름없는 요금 대폭 인하를 단행한 것은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현재 TU미디어 가입자는 83만5,000명으로, 후발 주자인 수도권 지상파DMB의 200만 여명에 비해 크게 뒤진다. 더욱이 지상파DMB의 전국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 중 실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요금 인하로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가입자를 대폭 늘려놓아야 향후 시장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TU미디어는 이와 함께 지상파TV 재송신에 대비해 비워놓았던 3개 비디오 채널에 신규 채널을 론칭하는 등 대규모 채널 개편도 단행한다. 자체 운영하는 ‘채널 그린’은 골프, 낚시, 바둑 등 레저와 재테크 정보를 망라하며, 케이블ㆍ위성 채널인 온스타일과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추가된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거부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지상파TV 재송신에 목을 매기보다는 조달 가능한 콘텐츠로 15개 비디오 채널을 풀 가동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또 최근 개국한 tvN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로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보강하고, 26개 오디오 채널은 19개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서영길(사진) TU미디어 사장은 “최근 40만원 대 저가 단말기가 시판되면서 가입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요금 인하와 콘텐츠 강화를 통해 연내 100만 가입자 확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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