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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재능 묻어두지 말고…영재교육원에서 꿈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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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재능 묻어두지 말고…영재교육원에서 꿈 키워요

입력
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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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쿠르트 뷔트리히(68^Kurt Wutrich)스위스 연방공과대학 교수가 최근 방한해 송유근(8^인하대재학)군 등 국내 영재 초^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세계적 석학인 뷔트리히 교수는 이들과의

만남에서“작은 생선에 만족하지 말고 큰 생선을 잡아라”고 주문했다. 영재들이 모여‘큰 생선’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영재교육원이다. 영재교육원은 정규 학교는 아니지만 수학, 과학, 정보, 예술 분야에 걸쳐 연간 100시간 안팎의 수업을 하는 제3의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내 아이, 영재라면…

현행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영재는‘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자’로 정의하고 있다. 많은 영재들은 자기 수준보다 낮은 정규 교육과정에 갖혀 있으면서 학교 생활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성장기 교우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자기지적 수준이 같은 연령의 다른 또래와큰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비슷한 관심사항을 찾기어렵고 대화도 겉돌기 일쑤다. 교사 문제도있다. 한꺼번에 다양한 지적 수준을 가진 아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영재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재학생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학습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영재교육원에서는 수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학의 경우를 예로 들면‘프랙탈(점점 더 미세한 구조로 원 모습을 닮아가는 기하학적 도형) 카드 만들기’,‘ 폴리오미노(합동인 정사각형의 변과 변을 맞대 붙여서 만든 도형) 게임’처럼 일반 학교에서 보기 어려운 수업을 한다. 또 여기서 학습한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기재하며 차후 진로지도에도 활용한다. 상급 학교와의 연계성도 해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실험과 발표위주의 특성화 교육을 받은 서울 지역 영재교육원 출신의 과학고 진학자 수는 2003년

24명, 2004년34명, 2005년74명으로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12월부터 영재교육원 모집

12월 1일부터 서울지역 11개 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은 본격적으로 초등(3~5학년^수학 과학 정보) 중등(초6~중2학년^수학 과학 음악 미술 문예창작) 분야 영재교육원생 모집에 나선다. 지역교육청별로 각각 초등학생 110명과 중학생 140명씩 모두 2,750명을 선발한다. 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시작으로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와 3차 심층 면접을 거쳐야한다. 이때 영역마다 학년과 선발 인원이 달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중등 수학^과학 영역은 초6~중2 학년별로 20명씩 지역교육청별로 선발하지만 예술 영역은 초6, 중1만 대상이 된다.

1998년 서울대 등 전국 8개대학을 시작으로 현재 25개 대학에서도 과학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있다. 학교마다 모집 시기, 교육과정, 원생 선발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초4~중2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필기시험, 심층면접 등의 단계를 거친다.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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