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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태양의 제국’ 4번째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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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태양의 제국’ 4번째 천하통일

입력
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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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이끄는 사자군단이 대망의 2006한국시리즈 정상에 올

랐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3-2로승리, 4승1무1패로 팀사상 첫 2년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해 데뷔 감독으로는 첫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달성했던 선동열 감독은 첫 2년 연속 싹쓸이 우승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82년

원년 이후 데뷔 감독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도 선감독이 처

음이다. 또 선감독은 한국시리즈 10회우승에 빛나는 스승 김응용 사장도 삼

성 감독 시절(2001~04년) 해내지 못했던 2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

다.

통산 4번째(1985년 통합 우승 포함)정상에 오른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명

실상부한 2000년대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2004년 준우승에 그 친삼성은 2002년에 이어 2005,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2000년대 최다 우승팀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한국시리즈 2연패는 해태(86~89, 96,97년)와 현대(2003,2004년)에 이어 역대 3번째.3차전 결승타 포함, 25타수 7안타(2할8푼) 2타점 1도루에 고비마다 그림같은 눈부신 수비로 한화 공격의 맥을 끊었던 삼성 유격수 박진만은 동료 배영수와 결선 투표까지 치른 끝에 지난96년 프로 데뷔 후 첫 한국시리즈MVP(상금 1,000만원)의 영광을 안았다. 박진만은 2차 결선 투표에서 총 53표의 유효 투표수 가운데 36표(67.9%)를 획득했다. 6차전 MVP는 2안타 1타점을 올린 포수 진갑용이 차지했다.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힐 만큼 한국시리즈 6차전 승부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벌어졌다. 1-3으로 패색이 짙던 8회 말 1사후 김태균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은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물꼬는 하위 타선에서 텄다. 7번 한상훈은 배영수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3루측 한화 응원단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어 심광호가 착실하게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2루. 선동열 삼성감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김인식 한화 감독도 전날 5차전에서 7회대타로 등장, 극적인 동점타를 때려냈던 조원우를 또다시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조원우는 오승환과 6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투수 앞 강습 안타를 뽑아냈

다. 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져도좋으니 자신감 있게 던져라”고 격려했지만 오승환은 계속된 1사1^3루에서 고동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 1루측 삼성 관중석은 쥐죽은듯 침묵의 바다가 된 반면 반대쪽 한화 응원단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드라마’는 6부작에서 막을 내리기 위해 또 다른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날 5차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클리어를 2루수 내야플라이로 처리한 후 3번 데이비스마저 147km짜리 바깥쪽 강속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선 감독의 약속대로 2년 연속 최종전‘헹가래(일명도아게) 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4차전에 이어 이번 시리즈 2번째 세이브.

지난 99년이후 2번째 한국시리즈우승에 도전했던 한화는 1회 무사 1^3루

에서 무득점, 6회무사 2^3루에서 1점을 뽑는데 그치며 뼈아픈 한점차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이상준기자 jun@hk.co.kr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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