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축구’ 피스퀸컵에서 한국 축구사에 남을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왔다. 지소연(15ㆍ위례정보산업고)이 A매치 통산 최소 출전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지소연은 28일 열린 브라질과의 조예선 첫번째 경기에서 15세 8개월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렀다. 종전 박은선(19)의 16세 6개월을 뛰어넘은 새로운 기록. 남자의 경우는 김판근(40)이 83년 세운 17세6개월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지소연은 브라질전에서 전반 34분만에 교체 투입됐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상대인 브라질을 의식해서였을까. 지소연은 여자 축구선수로는 보기 드문 현란한 발 재간을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질 감독도 경기 뒤 “상대 25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인정했을 정도.
안종관 감독은 "소연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기술이나 볼 컨트롤, 지능적인 패스는 최고다. 어려서부터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이전 세대의 여자 선수들보다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피스퀸컵 1차전에서 FIFA랭킹 4위 브라질을 맞아 선전했지만 안젤리나 페헤이라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같은 조의 캐나다는 뒤이어 벌어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호주는 29일 열린 네덜란드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승점을 챙겼고, 우승후보 미국과 덴마크는 1-1로 비겼다. 한국은 30일 마산에서 캐나다와 조예선 2차전을 치른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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