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은 일본 수도권 미군기지에 미사일방위(MD) 시스템의 핵심인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어트3(PAC3)를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후보지는 도쿄(東京)도의 요코타(橫田)기지와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요코스카(橫須賀)기지로, 이르면 내년 요격체제가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까지 4개 기지에 지상 요격체제를 구축할 방침인 일본 자위대는 수도권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사이타마(埼玉)현 이리마(入間)기지에 PAC3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자위대의 배치 계획에도 불구하고 주일미군이 수도권에 PAC3의 ‘이중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북한 핵ㆍ미사일 사태를 계기로 MD 체제 구축을 더욱 서두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일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실험에는 실패했지만 일본 전토를 사정거리에 두는 노동미사일 등 발사 능력을 충분히 보유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일미군은 지난 8월 최신형 함대공유도탄 스탠더드3(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샤일로’를 요코스카기지에 배치한 바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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