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43) 야구가 활짝 꽃을 피웠다.
지난해 삼성의 사령탑에 오른 선동열 감독은 2005,2006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2연패하면서 현역 시절 얻었던 '국보급 투수'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9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은퇴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으로 활동했던 선 감독은 2004년 삼성의 수석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9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현대에 2승3무4패로 쓴 잔을 마셨던 선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홈런포를 앞세운 '한 방 야구'에서 탈피, 탄탄한 내야수비와 마운드를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지키는 야구'를 표방한 것. 스타급 선수라도 팀 플레이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배제시키며 모래알 같던 삼성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처럼 2년 만에 선동열 야구가 뿌리는 내리는 데 성공했지만 일부에선 재미 없는 야구라는 지적도 있다. 경기 초반이라도 누상에 주자만 나가면 번트로 선취점을 얻은 뒤 중반 이후 'KO 펀치' 권오준 오승환을 동원해서 승리를 지키는 게 수학공식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삼성의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30대다. 노쇠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선 감독이 내년 시즌 팀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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