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진영은 내년 2월쯤 중도실용개혁세력의 통합을 명분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고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이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자신이 주도해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의 규모를 갖춘 신당을 만드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총리는 최근 수십명의 여야 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한 뒤 독자적 신당 창당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해왔다.
고 전 총리는 조만간 우리당과 민주당 등을 향해 “제3지대에서 헤쳐모여 방식으로 신당을 창당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리측 관계자는 “여당의 정계개편 논란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에 먼저 고 전 총리 주도로 신당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고 전 총리의 최종 결심이 남아 있지만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쪽”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여당 의원은 “북핵 이슈가 가라 앉으면 고 전 총리가 본격적으로 정치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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