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군이 안방무대에서 시즌 11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주미(22ㆍ하이트)는 선두로 나섰고, 디펜딩챔피언 이지영(21ㆍ하이마트)은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7명이 톱10에 들었다.
김주미는 27일 경주 마우나오션골프장(파72ㆍ6,38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 첫날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위 이지영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김주미는 2승 기회를 잡았다. 이와 함께 지난 주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사상 첫 단일시즌 10승을 합작했던 한국낭자군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11승 가능성을 높였다.
화창한 날씨 속에 열린 대회 첫날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주미는 6번홀(파4ㆍ319야드)에서 60야드를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냈다. 김주미는 파5홀인 8번, 10번,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첫날 선두로 나섰다.
김주미는 “오늘 날씨도 샷 감각도 좋았다”면서 “특히 비가 오면 이상하게도 샷이 더 잘되는 경향이 있는데 마침 2라운드 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기대된다”고 ‘우중플레이 궁합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된 ‘꽃돼지’ 이지영도 첫날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희원은 중반까지 선두그룹을 달렸지만 후반 7번홀(파3)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해 4언더파를 기록, 장정(26ㆍ기업은행) 등과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지난달 SK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던 국내파 홍진주(23ㆍ이동수골프)도 3위 그룹에 들어 ‘신데렐라’ 탄생 꿈을 살렸다.
경주=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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