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이후에도 계속 신도시를 개발키로 함에 따라 추가 신도시가 어디가 될 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중 발표될 신도시는 인천 검단지구에 비해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천권의 검단 신도시만으로는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리적으로 강남과 가까운 곳은 과천과 안양 사이의 청계산 주변과 성남 서울공항(300만평)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 곳은 정부가 향후 신도시 개발 방향으로 밝힌 고급 주거단지로도 적합하다. 하지만 청계산 주변은 가용 면적이 적고, 서울공항은 군부대와의 협의가 쉽지 않아 단기간내에 신도시로 지정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경기 하남시나 광주시, 남양주시도 유망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은 각각 서울, 판교, 분당 등 인기지역과 가까워 인구 분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12월 중앙선(청량리-덕소) 복선전철이 개통돼 서울 진입이 쉬워졌다. 다만 이 곳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수질보전구역으로 묶여 있어 환경단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하남시는 송파구, 강동구와 연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기 충분한 곳이다. 개발이 추진중인 송파 신도시와도 인접해 있어 연계 개발도 가능하다. 그러나 시 면적의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
시민단체의 반발이 적으면서 서울 주택 수요자들을 충족시킬 만한 곳으로 용인 동부 지역도 생각해볼 수 있다.
용인 동부는 수지, 죽전, 동백 등 택지개발지구가 즐비한 용인 서부권과 달리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서울, 판교, 분당과도 가까워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검단 신도시를 확정할 때와 같이 서울 도심에서 50~60㎞ 떨어진 곳을 기준으로 한다면 외곽순환도로 주변인 경기 포천과 이천도 점쳐볼 수 있다. 그러나 포천의 경우 시가 350만평규모의 개발을 계획했으나 규모가 너무 크고,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건교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특히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기도 역부족이다.
화성 동탄 신도시도 개발 면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는 제외됐지만 한국토지공사가 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내년 이후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다만 경부고속도로 기흥IC 병목현상 등 교통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광명역사ㆍ시흥시 군자매립지 주변 500만평도 개발이 가능한 후보지로 꼽힌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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