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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걸, 2년 연속 맹활약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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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걸, 2년 연속 맹활약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입력
2006.10.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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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의 사나이’가 돌아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깜짝 스타는 ‘걸사마’ 열풍을 일으킨 삼성 김재걸(34)이었다.

김재걸은 당시 주전 2루수 박종호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한국시리즈 최전방에서 맹활약하며 10년 무명 설움을 씻어냈다.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2차전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등 신들린 듯한 방망이 솜씨를 뽐내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여지없이 그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돌아온 ‘가을 사나이’ 김재걸이 또 ‘일’을 저질렀다.

김재걸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ㆍ3루에서 극적인 결승타를 쳐 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걸의 한방으로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5회 수비 때부터 2루수 박종호 대신 교체 수비수로 들어간 김재걸은 앞선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다시 한번 큰 무대, 결정적인 찬스에 강한 모습을 입증한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극적인 결승타를 쳤는데.

“볼카운트가 나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문동환이 직구는 던지지 않을 걸로 예상했다. 생각대로 변화구가 들어왔고 치는 순간 안타라고 직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는데.

“올해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에 어깨가 무거웠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가볍게 치려고 생각했다.”

대전=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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