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에서 심판에 욕설을 퍼부은 이천수(울산)가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으며 올시즌을 접었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22일 K리그 인천-울산전에서 심판에게 욕설을 한 이천수에게 4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4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레드카드를 받아 자동으로 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이천수는 추가 징계로 인해 앞으로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6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이천수는 이날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뜻을 전했다. 이천수는 상벌위원회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승부욕이 너무 앞서 불필요한 실수를 저질렀다. 욕설을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반성하고 있다”면서 “내가 한 일이기에 처벌을 달게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인성적으로도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수의 소속팀 울산의 김형룡 부단장은 동석한 자리에서 “연맹과는 별도로 구단 차원의 징계를 따로 마련해 놓고 있다. 리그가 끝난 뒤 징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천수는 울산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올시즌을 마치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 MVP인 이천수는 올시즌 18경기에 출전, 5골1도움에 그쳤다.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은 내년 시즌까지 이어져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벌위는 지난 22일 성남전에서 페널티킥 상황을 놓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그라운드에 난입한 전북 최강희 감독에 대해 8경기 출전 정지(퇴장 2경기 포함)와 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최 감독은 당시 그라운드에 들어가 약 7분 간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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