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풋볼 스타인 하인스 워드(30)와 할리우드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문 블러드굿(31)이 한인 혼혈아동을 돕기 위해 따뜻한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모두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미국 땅에서 홀어머니의 헌신적인 희생 아래 힘들게 성장,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뒤 선행을 베푼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워드의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앤드루 리 변호사는 25일 “혼혈아동을 돕기 위한 복지재단을 설립한 워드가 12월3일 한인 혼혈아동 8명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초청키로 했으며 이 자리에 여배우 블러드굿과 어머니 정상자씨도 함께 참석키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혼혈아동 초청 행사의 구체적 내용은 11월 확정될 예정이지만 이날 피츠버그에서는 워드의 소속팀 스틸러스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8주차 경기가 열리기로 돼있어 참석자들은 경기를 관전한 뒤 별도의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11월15일부터 ABC방송의 프라임타임에 방영되는 드라마 ‘데이 브레이크’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최근 화제를 모은 블러드굿(25일자 26면)이 언론 등을 통해 워드의 활약상을 들어오던 중 지난주 이메일을 보내 혼혈아동 돕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워드가 곧바로 승낙 의사와 함께 블러드굿 모녀를 정식 초청해 이뤄졌다.
블러드굿은 어렸을 적부터 남몰래 불우이웃을 도와오면서 언젠가 북한 어린이 등 한인 아동을 돕겠다고 다짐해오던 중 워드의 선행을 듣고 자신도 힘을 보태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러드굿은 “이메일을 보내자마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며 “한인 혼혈아동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법과 일정은 향후 논의하겠지만 힘이 닿는다면 한국의 모든 불우 어린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녀들을 위해 헌신했던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55)씨와 정상자(64)씨의 감격적인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또 다른 화제가 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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