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6명이 고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을 이유로 국민장 장의위원 위촉을 거부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6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당연직 장의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열린우리당 강성종 김교흥 김현미 박영선 오영식, 한나라당 심재철 등 6명이 위원 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행자부는 장의위원 명단에서 이들을 제외했다.
우리당 김교흥 의원은 “1980년대는 우리들에게 유쾌한 역사가 아니었다”며 “장의위원이 되려면 마음이 움직여야 하는데 내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신군부를 막아내지 못한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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