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강식품의 효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자연건강식품박람회(26~29일)의 총괄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김윤석(40) 사무국장은 요즘 행사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바이어를 영접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1만㎡규모에 180여개 회사가 참가하고, 부스만 370개에 달하는 국내 대표적인 건강식품박람회이다. 2002년 첫 행사에 비해 외형적으로 2배 이상 성장한 것은 김 사무국장의 공이 상당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김 사무국장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은 외국인 바이어와 외국계 회사의 참여가 많다는 점이다. 첫회 행사에 단 2개 업체에 불과했던 외국계 기업이 올해는 34개로 늘어났다. 전무하다시피 했던 외국인 바이어도 올해는 500여명이 찾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해 10월 3회 박람회를 마치자 마자 해외출장을 시작해 1년간 10여 차례 바다를 건넜다. 미국 이탈리아 홍콩 일본 등 건강박람회가 열리는 행사장을 모두 찾아 다녔고, 현지에서 바이어들을 만나 한국 건강식품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했다.
김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한국에서 온 낯선 남자를 만나주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행사장마다 쫓아다니면서 얼굴을 알렸더니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성공 이후 한국을 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홍콩이나 일본의 건강식품에 관심을 갖던 서양인들이 한국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라는 것. 특히 한국의 인삼에 대한 서양인의 관심은 유별나기까지 하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해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건강식품박람회에 홍삼제품을 출시했는데, 현지의 한 업자가 찾아와 "제품을 모두 구입할 테니 다른 업자에게 제품을 공개하지도 말라"는 제안까지 받았다고 한다.
김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에는 웰빙건강강좌, 한방무료건강검진, 국제학술세미나 등도 마련돼 있어 국내ㆍ외 건강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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