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나란히 2연패에 몰려 첫 승에 목말랐던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 ‘외나무 다리’에서 맞붙은 두 팀의 피 말리는 ‘첫 승 사냥’에서 SK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먼저 웃었다.
SK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차전에서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터진 키부 스튜어트(26점 15리바운드)의 역전 결승 득점과 방성윤(2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2-91,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홈 4연패 및 정규리그 6연패를 끝냈고,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모비스는 3연패에 빠지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SK의 막판 뒷심이 빛난 드라마틱한 역전 드라마였다. 경기 종료 12.7초전. 89-91로 2점을 뒤진 SK는 모비스에게 공격권까지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모비스 우지원이 공격자 파울을 범해 공격권은 SK쪽으로 넘어왔다. 모비스의 파울작전으로 SK 스튜어트가 자유투를 얻었지만 1개밖에 넣지 못해 스코어는 90-91, 1점차. 그러나 리바운드된 볼을 다시 SK가 차지했고, 종료 1.4초전 SK 스튜어트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양동근(21점 11어시스트)과 김동우(16점)의 활약으로 4쿼터 한 때 9점차 까지 앞섰지만 부상으로 빠진 크리스 윌리엄스의 공백이 뼈아팠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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