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기영어마을 수강료 50% 인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기영어마을 수강료 50% 인상

입력
2006.10.26 23:51
0 0

경기영어마을 교육비가 최고 절반안팎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는 영어마을이 재정자립도 확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공교육 보완을 위한 당초 설립목적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영어마을은 주력 상품인 5박6일 프로그램의 교육비를 현행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50% 인상키로 방침을 정하고 경기도교육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5박6일 프로그램의 원가는 1인 37만∼50만원에 달하는 데 현재 식비수준에 불과한 8만원을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재정자립도가 25%에 그쳐 한해 260억여원을 도에서 지원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영어마을은 5박6일 프로그램의 교육비를 내년 10만∼12만원으로 인상하고 2009년 14만∼16만원, 2010년 16만원 등으로 점차 인상할 계획이다. 또 방학 2주 프로그램(원가 105만원, 교육비 60만원)과 1박2일 가족프로그램(원가 11만5,000원, 교육비 3만원)도 일정부분 인상할 방침이다. 중ㆍ고교 영어교사 교육프로그램 등 일반인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은 실비수준에 가깝게 오른다.

그러나 경기영어마을의 교육비 인상방침이 정해지자 “공교육을 보완하기 위한 애초 설립목적을 포기한 것”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당초 목적에 맞게 충실히 운영하든지 아니면 일선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더욱 확충하는 쪽으로 재정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원재(44ㆍ경기 용인시)씨는 “첫째가 영어마을 2주 프로그램을 다녀 온 뒤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교육비를 대폭 인상할 경우 부담을 느끼는 서민 계층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교육비를 50% 인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원가의 20%대에 불과하다”면서 “이 정도 금액이 공교육 보완취지를 크게 훼손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영어마을은 2004년 국내 최초로 개원했으며, 이후 현재 전국 10여개 시ㆍ군에서 영어마을을 운영 중이고 설립계획을 밝힌 시ㆍ군까지 포함하면 50여개에 달한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