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구매를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의 실질적인 산파 역할을 했던 이용철(별정직1급) 방위사업청 차장이 26일 갑자기 사의를 밝혔다.
이 차장은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사직 인사> 라는 글을 통해 '국방획득제도 개혁의 전반적인 토대 구축이 어느 정도 끝나고 방위사업청 내부에서 수행할 역할도 대체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최근 방위사업청 소속 현역 장교들의 진급인사를 두고 육ㆍ해ㆍ공 각군과 마찰을 겪은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도 밝혔다. 사직>
그러나 이 차장이 참여정부 임기 중에 방위사업청장으로 영전, 개혁 과제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 터여서 그의 돌연한 사의의 배경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변호사인 이 차장은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 합류한 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2004년 초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을 맡아 방위사업청의 출범을 진두지휘했다. 때문에 초대 방위사업청장 물망에까지 올랐으나 야당이 국방 비전문가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좌절됐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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