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막외 마취가 널리 적용되면서 허리 수술을 받는 노인의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 신경외과 도은식 배장호 김주헌 박사팀은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회에서 “지난 3년간 524명의 환자에게 경막외 마취로 허리수술을 한 결과 호흡이 유지되지 않아 전신마취로 바꾼 1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수술 후 오심 구토 두통 입마름 등 전신마취에 따르는 후유증상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이 받은 수술은 디스크(추간판 탈출등)나 협착증 등이다.
특히 환자들의 연령은 60대가 175명(33.3%), 70대 이상 32명(6.1%)이고 가장 나이가 많은 경우 86세까지 있어 경막외 마취 덕분에 70~80대 노인에 대한 수술이 크게 늘고 있음을 보였다.
조은병원 의료진은 척추뼈 4~6번 부위의 경막(신경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마취제를 주사해 등부터 발끝까지 마취시킨 후 수면마취를 병행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환자는 통증이나 의식은 없지만 전신마취와 달리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고 수술 후 바로 깨어날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 전신마취를 할 경우 폐가 제 기능을 되찾지 못하고 폐렴이나 무기폐(폐 일부에 공기가 차지 않는 증상)를 겪거나, 두통 어지럼증 등으로 체력이 소진될 우려가 있어 수술부담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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