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독거노인의 '여행 길벗'
“마음을 활짝 열고 하는 봉사활동은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를 아끼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지체장애 3급의 불편한 몸이지만 13년 째 장애인 나들이 봉사활동을 해온 장말순(52ㆍ서울 강서구 가양2동)씨.
노점에서 고추와 마늘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장씨는 사비를 털어 매년 장애인과 홀로 사는 노인 100명을 초청, 봄 여름 가을 3번 계절별로 국내 유명한 관광지 나들이를 시켜주고 있다. 그 동안 장씨와 함께 여행을 한 장애인은 무려 3,900여명에 이른다. 그는 여행비용 마련을 위해 값싸고 품질 좋은 고추와 마늘을 사러 산지까지 직접 찾아 다닌다.
요즘도 그는 장애인 도시락배달, 장애인 사무실에서의 급식봉사뿐만 아니라 최근엔 간병인자격증을 따고 수지침까지 배웠다. 건강이 좋지않은 노인들을 찾아가 새로운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장씨는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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