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2년부터 운전사 없이 시속 110㎞로 도심을 달리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과학기술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계획> 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연말부터 2012년까지 6년간 4,500억원을 투입, 자기부상열차 기술개발과 시범노선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시형>
사업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중 주관 연구기관을 선정해 시속 110㎞급 무인 자동운전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다. 또 내년 상반기 중 한 도시를 선정해 자기부상열차를 시험운행할 시범노선(7㎞)을 건설한다.
현재 시범노선 유치에는 대구 대전 전북 마산 창원 인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사업목적 달성의 적합성과 추진의지, 재원조달의 적절성 및 투자효율성 등을 바탕으로 세부평가 기준을 마련해 최적노선을 내년 상반기까지 선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업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일본의 80%까지 도달했다. 대전의 한국기계연구원은 1.3㎞의 궤도를 설치해 자기부상열차를 시험운행하며 기술 개발 중이다.
건설교통부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ㆍ외 시장진출 길이 열리면서 연간 2,700억원 규모의 매출과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 2·3호선 연장·신설구간 확정
건설교통부는 26일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연장 및 3호선 신설사업을 위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확정했다. 2호선 연장선은 사월역에서 경산시 정평과 임당네거리를 거쳐 영남대까지 확장하는 3.3㎞의 노선으로 2,388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3호선은 대구 북구 칠곡에서 2호선 서문시장역과 1호선 명덕역 등을 거쳐 수성구 지산ㆍ범물을 연결하는 24㎞의 노선으로 30개의 역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1조1,326억원이 들어가며, 1단계로 칠곡_건들바위 구간 16.2㎞를 2014년에 완공한 뒤 2단계로 건들바위_범물 구간 7.8㎞를 2019년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
자기부상열차 바퀴 없이 궤도 위를 떠서 달리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교통수단. 선로를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고 마찰소음도 없다. 또한 건설비는 경전철과 비슷하지만 유지보수 비용은 낮다. 고가(高架)궤도를 이용하므로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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