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 북한 핵실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이 핵실험 확인 발표를 한 뒤 11일 만이다.
과학기술부는 25일 “스웨덴에서 대여한 제논측정기를 이용, 핵실험 잔해인 제논을 우리나라 대기에서 처음으로 검출했다”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수집한 지진파 분석 보고서, 미국이 우리 측에게 통보한 방사성 물질 탐지결과 등을 종합하면 9일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지역에서 핵실험을 수행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재영 과기부 홍보관리관은 “남한의 어떤 지역에서 제논이 포집됐는지, 검출량은 얼마인지 등은 오해 소지가 많고 스웨덴의 보안요청이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11일 자체 개발한 대기 포집기와 전문가 3명을 한국에 보내 휴전선 인근에서 대기를 포집한 후 스웨덴으로 시료를 보내 분석해 왔다. 제논은 핵폭발 시 분출하는 방사성 기체로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증거가 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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