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이요? 아직 서울-성남전이 안 끝났잖아요?”
후기리그 정상에 오른 차범근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남을 2-0으로 물리친 상황에서 아직 서울-성남전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했기에 ‘우승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성남이 서울을 2-0으로 리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차감독은 그제서야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기 1위를 확정지은 승리인데.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관우가 첫 골을 잘 열어줬고 후반전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는데 앞으로 준비는.
“체력 안배를 해야 하지만 경기 감각도 중요하다. 출전시간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조절하겠다. 몇몇 포지션은 후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출전도 가능하다. 노장 선수들은 체력 안배 차원의 배려를 계속 해오고 있다.”
-골키퍼 포지션도 체력 안배를 할 생각인가.
(웃으며) “지금의 상승 모드를 깨고 싶지 않다. 한 번 리듬이 깨지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12라운드 상대인 포항과는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데.
“2년 전 포항과 상당히 다르다. 공격력과 조직력이 좋다. 하지만 이동국과 따바레즈 등 핵심 포지션에 허점이 있다. 이동국의 경우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출전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수원=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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