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핵 관련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들”을 보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러시아 전역에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북한이 안보 및 평화적 핵개발 등 국익 문제에 대한 보장을 받게 되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관련국들에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실험을 둘러싼 위기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북한을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 중 하나는 모든 협상 참가자들이 ‘합당한 논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참가자 중 하나를 궁지로 몰아넣어 그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 외에 다른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해선 안 된다”면서 북한이 그 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무시를 당해왔다고 지적해 (양자대화를 거부해 온) 미국을 은근히 겨냥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일부 협상자들이 상황이 막다른 길로 치닫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08년 퇴임 후 문제에 대해 “3선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하면서도 “대통령 권한 행사가 중단된 후에도 가장 중요한 것을 계속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해 퇴임 후에도 러시아 정치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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