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외교, 국방, 통일부 장관을 교체키로 하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내달 초 새 외교안보팀을 일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부 장관 후임에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을 사실상 내정, 아직 교체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김승규 국정원장의 거취에 관계없이 참여정부 들어 가장 큰 외교안보팀 개편이 단행될 전망이다.
이종석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청와대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이 무차별적으로 정쟁화하는 상황에서 유능한 분이 이 자리에 와서 극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 후임으로는 관료출신에서 이봉조 전 통일장관, 김하중 주중대사 등이, 정치인에서 참여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전 의장 등이 거명된다.
국방장관에는 당초 예비역 출신이나 첫 문민 장관 등이 검토됐으나 북핵 등 비상상황을 맞은데다 군내 인사적체 해소 및 사기진작 등의 차원에서 현역기용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김장수(육사27기) 육참총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송 실장 후임으로는 북한 핵실험 이후 외교비중이 더욱 커짐에 따라 국방전문가보다는 외교전문가가 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이수혁 주노르웨이와 김하중 주중대사, 최영진 주유엔대사, 유명환 제1차관 및 이규형 제2차관 등이 오르내린다.
물러나는 윤 장관과 이 장관은 이번 개편에서 다른 자리에 기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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