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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류' 불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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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류' 불붙인다

입력
2006.10.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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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애연가들이'에쎄'를 피울까?

KT&G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4년 310억 개비에 달했던 수출실적이 지난해부터 정체된 상황에서 수출 지역을 다양화해 돌파구를 열어보겠다는 의도다.

KT&G는 23~2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면세품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고 있다. 그 동안 중동ㆍ아시아 시장에 집중됐던 해외판매를 면세담배 판매율이 높은 유럽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KT&G가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유럽국가는 현재 터키 뿐이다. KT&G는"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장 바이어를 상대해 주요 수출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세품박람회는 매년 프랑스 칸과 싱카포르에서 두 차례 열리며 면세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면세품 박람회에는 향수 주류 화장품 등 400여 개 명품 브랜드가 참여했다. 담배회사는 KT&G와 필립모리스 등 12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담배는 세계 면세시장 점유율에서 향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 연간 면세시장 판매액이 29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전세계 면세시장 담배 판매량의 60%를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유럽은 공공장소에서 흡연권을 보장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는'애연가들의 대륙'이어서 KT&G가 유럽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KT&G는 현재 중동 중앙아시아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세계 40개국에 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실적도 1999년 28억 개비에 불과했지만 2002년 200억 개비, 2003년에는 300억 개비를 돌파했다.

KT&G의 대표적인 수출 브랜드는 '에쎄'. 국내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 지난해까지 총 누적수출이 100억 개비를 넘었다.

칸=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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