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대학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두 도시는 다양한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면서 수도권 대학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주시는 뛰어난 접근성에다 과감한 유치노력을 앞세워 이화여대 교육연구단지를 유치한 데 이어 서울대 대학원, 서강대, 성심여대, 경희대 등과 제2캠퍼스 또는 연구소 유치를 협의 중이다. 또 송도국제도시는 연세대 인천대가 제2캠퍼스 신설 또는 이전을 확정했고, 고려대 인하대 중앙대 가천의대 서강대도 이전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들 외에 몇몇 대학은 양쪽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어 두 도시의 유치전이 뜨겁다.
두 도시는 서울과 30∼50분 거리인 데다 대학을 유치하려는 단체장의 의지도 강하다.
우선 파주시의 경우 이화여대가가 반환예정인 월롱면 영태리 미군기지(7만6,000평)를 포함, 최대 30만평에 교육연구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강대는 파주시와 구체적인 선에서 이전을 협의 중이고 서울대 대학원 등 나머지 3개 대학도 시와 본격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주시의 최대 강점은 수백만 평의 부지. 미군공여지반환특별법은 공여지와 주변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해 부지걱정은 없다고 봐야 한다. 또 서울과 가까운 데다 수도권 전철이 2009년 상반기 개통예정이고 땅값도 평당 40만원대 이하다. 주변에 운정(12만4,000명) 교하(3만2,000명)지구와 LG필립스LCD단지까지 있다.
유화선 파주시장의 유치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 유 시장은 7월 이화여대가 이전계획을 발표하자 이배용 이대 총장을 3차례 찾아가 뛰어난 입지조건을 설명했다. 이후 실무진들이 수 십 차례 접촉하면서 설득, 이대라는 대어는 낚았다.
송도국제도시는 들어오겠다는 대학이 넘쳐 즐거운 비명이다. 연세대 제2캠퍼스(28만평)와 인천대(15만평) 유치가 확정됐고, 고려대 산학단지, 서강대 연구개발센터, 인하대 지식기업형 캠퍼스, 가천의대 암ㆍ당뇨연구소, 중앙대 국제문화예술허브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부지 면적, 서울과의 거리 등에서 파주에 밀리지만 대학설립 여건은 매우 좋다. 25만명의 배후주거지와 국제대학 등 뛰어난 교육여건,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단지 등 산학단지가 강점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이범구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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