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리그에서 잇달아 골키퍼가 큰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골키퍼의 머리에 헬멧과 같은 보호장비를 씌우자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선수협회(AIC)의 세르지오 칸파나 회장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공영 RAI TV와 인터뷰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골키퍼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제안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의 수문장 데산크티스. 그는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상대 선수와 부딪혀 두개골 골절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또 나도 지난 주말 인터 밀란전에서 에르난 크레스포와 부딪혔을 때 위험을 느꼈다. 헬멧 착용만이 치명적인 부상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골키퍼가 보호 장구를 착용하면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의 옌스 레만(아스널)은 “상대 공격수가 골키퍼 앞에서 발 동작을 멈추게 하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헬멧 도입에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에서는 “축구가 아이스하키냐”란 반응도 나왔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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