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이 25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국세청은 전 청장 취임 이후 종전에 비해 역동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으로는 전임 이주성 전 청장의 '인사잡음'후유증에 따른 조직 내 불협화음을 단시간에 안정시켰고, 밖으로는'따뜻한 세정'을 기치로 무난하게 세정을 이끌고 있다는 게 국세청 안팎의 시각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전 청장이 취임 직후 단행한 인사혁신.
"하위직에서 시작해도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취임사대로 9급 출신의 박찬욱 국장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임명, 능력 위주의 인사원칙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공적 발생시 그때그때 발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임용구분, 학연, 지연의 벽을 허물었다.
'따뜻한 세정론'으로 대표되는 세무조사 운영방식의 혁신도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조사행정에 잔뼈가 굵은 전 청장은 세무조사의 목적인 성실신고 유도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건수와 기간을 대폭 축소해 시민의 편의를 도모했다.
지방청과 세무서의 조사조직도 슬림화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국세청 최초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조사대상 선정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이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 서울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도 돋보인다. 회의를 매끄럽게 진행해 우리나라 국세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것. 이번 회의에서 국제적 조세회피에 대한 과세당국간 국제공조를 강화하는'서울선언'채택을 주도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 청장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계층간 이해와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선진형 납세문화 조성이다. 전 청장은 "'세금바로알기' 캠페인을 통해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부유층은 존경받고, 가급적 많은 국민이 적은 금액의 세금이라도 내는 성숙한 납세문화가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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