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운전자는 안받습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할인혜택이 높은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 가입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4대 대형 손보사들은 2002회계연도 이후 자동차보험료 40만원 이하인 장기 무사고 운전자 가입자 수를 크게 줄였다.
삼성화재의 경우 2002년 보험료 40만원 이하 계약 건수는 전체의 41.4%인 172만 건에 달했으나 2003년 168만 건(40.6%), 2004년 157만 건(37.6%), 2005년 142만 건(35.5%)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현대해상도 2002년 전체 계약 건수의 40.5%(75만 건)이 보험료 40만원 이하였으나 2003년 40.0%, 2004년 36.9%, 2005년 35.8%로 줄었다. 동부화재, LIG손해보험도 마찬가지다.
무사고 운전자의 할인 혜택이 높아 보험료 수입은 적은 반면 사고가 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이들의 보험 가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이처럼 손해율이 높은 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아예 가입을 거절하기도 한다.
보험업법 제125조는 최근 3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가 보험 만기가 되어 당초 가입했던 보험사에 재가입하고자 할 때는 보험사가 가입을 받아주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거절하면 처벌 받을 수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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